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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청장실 취임사

취임사

제38대 인천경찰청장 취임사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인천경찰 가족 여러분!

저는 3년 전에 남동경찰서장으로 부임해서 동료들과 지역치안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낸 추억들이 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청장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적 허브공항을 갖춘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글로벌 명품도시,

인천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고자 합니다.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을 동료 여러분과

그 곁을 지켜주는 인천경찰 가족 여러분께 아낌없는 격려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항상 인천경찰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인천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동안 탁월한 리더십과 높은 덕망으로
인천경찰을 이끌어 주신
송민헌 전임 청장님께도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믿음직한 인천경찰 동료 여러분!

우리 인천경찰 앞에 놓인 과제와 도전을 알지만, 오늘 여러분을 뵙고 나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할 수 있겠다’ 는 자신감과 희망이 싹터 오릅니다.

올해 우리 경찰은 수사권 조정·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어 신뢰와 지지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보인 인천경찰의 미온적이고 무기력한 현장 대응으로 비난과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이며,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잠시 휘청였지만 쓰러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중심을 잡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면 됩니다.

패배의식이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더 든든하고 믿음직한 모습으로 시민 곁을 지켜야 합니다.

저는 조직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는 과감히 고치되, 여러분의 공감과 동의를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괴감이나 상실감을 느끼는 동료가 없도록 여러분의 아픈 마음부터 따뜻이 살피고 어루만져 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천경찰이라는 한 배를 타게 된 여러분들과 함께 굳히고 다져야 할 세 가지 축을이 자리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축은 “시민의 안전” 입니다.

위기에 처한 시민의 부름에 신속히 응답하여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겠습니다.

‘힘들고 위험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찰’,
‘어려움에 처한 사람 누구나 기댈 수 있는 경찰’이 되어 시민의 기대와 요청에 부응합시다.

112신고 접수와 처리 시에는 사소한 내용이라도 세심히 살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강력범죄와 보이스피싱·사기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에는 추상같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주십시오.

한편,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후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험요인은 없는지 먼저 살피고,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경찰활동의 기준점을 선제적·예방적 활동에 두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동과 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욱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야겠습니다.

올해 초 아동학대처벌법 등 관련 법안이 개정되어 처벌이 대폭 강화되고,

지자체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확충되고 있음에도,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3세 아동이 의붓어머니에게 폭행당해 사망하는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이러한 비극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학대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발견하여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스토킹·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더 예민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사건처리를 위한 형식적인 접근에서 탈피해서, 피해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감수성을 가져주십시오.

사건 발생 초기부터 피해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피해자의 목소리와 요구를 충분히 경청하고, 그 고통에 깊이 공감해야 합니다.

그분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활동도 결코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시민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필 때 시민도 경찰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며 지지해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 축은 “경찰 개혁” 입니다.

수사권조정·자치경찰제·현장역량강화 등
경찰개혁 과제들을 한층 더 안정적으로
완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경찰은 온전한 수사의 주체로서
수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시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책임수사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곧 시행 2년차에 접어드는 자치경찰제가 현장에서 더 깊이 뿌리내리도록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원하고 공감하는 맞춤형 치안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시행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천경찰의 저력과 지혜를 모읍시다.

현장경찰관에 대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적극 지원하고,
112출동 지령과 피해자보호 시스템, 기능간 협업체계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정당한 법집행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에도 다함께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와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려하는 마음으로 경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찰관 개개인의 사소한 잘못과 부주의가
조직 전체의 위기로 비화 될 수 있습니다.

업무 전반에 정성을 다하고,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면서 인권의 가치를 충실히 반영해야 합니다.

아울러,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경찰은 철저히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완벽한 신변경호와 선거관리 지원활동을 통해
선거가 변수없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선거와 관련한 작은 실수는 큰 멍에가 되어 경찰의 모든 개혁과 노력이 빛을 잃게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축은 “존중과 배려” 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어느 조직도 구성원의 소통과 화합 없이는
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조직은 외부로부터 신뢰받지 못합니다.

고단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말 못할 나름의 고민과 아픔이 있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우리의 동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보듬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동료들 간에 이러한 다정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때, 각자의 차이와 벽을 뛰어넘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으로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씀입니다.

나의 입장·나의 이익에만 매몰되지 말고, 바로 옆의 동료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덕을 쌓아갑시다.

그 동료가 나의 진정한 이웃이며, 친구가 될 것이고, 우리의 삶도 더 풍성한 기쁨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꾼 구성원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는 시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우리 경찰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열매 맺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인천경찰 동료 여러분!

저는 청장이기 이전에 여러분 곁의 동료로서 늘 함께하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여러분들을 찾아가겠습니다.
여러분과 더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듣겠습니다.

여러분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찾아내 자부심을 느끼면서 근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12.17. 인천경찰청장 치안정감 유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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